추석 귀성길에 남편과 교대운전을 계획하고 사례.
자동차보험 부부한정과 운전자보험의 차이부터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벌금, 변호사선임비용 등 필요한 보장과 부부 각각의 가입 여부까지 알기 쉽게 비교해서 추천드릴께요.
Q. 추석에 남편과 교대운전하려는데, 운전자보험이 꼭 필요한가요? 저 혼자 가입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직장인 주부입니다.
이번 추석에 남편과 아이 둘을 데리고 남편 고향인 포항에 내려갈 예정이에요.
명절이라 차도 많이 막힐 것 같고, 집에서 포항까지 대략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남편 혼자 운전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중간중간 교대운전을 해주기로 했어요. 남편의 요구도 있었구요..
자동차보험은 남편 명의로 가입되어 있고 운전자 범위는 부부한정이에요. 그런데 저희 부부 모두 운전자보험은 따로 가입하지 않았거든요.
제가 면허를 딴 지는 벌써 20년이나 됐는데 평소에는 운전을 거의 안 해요.
출퇴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고속도로 운전은 경험이 거의 없어서.. 자신이 없네요. ㅋ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운전자보험 없이 장거리 운전하는 건 위험하다면서 꼭 가입하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추석에 내려갔다 올라오는 정도로만 운전할 건데 굳이 운전자보험까지 가입해야 하나 싶기도 해요.
자동차보험이 부부한정이면 사고가 나도 보상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운전자보험이 필요하다면 어떤 보장을 넣어야 하는지, 저 혼자 가입하면 되는 건지 아니면 남편도 함께 가입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명절 앞두고 괜히 걱정만 늘었네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A. 추석 귀성길, 운전자보험 가입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부터 알려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반갑습니다. ^^
남편분 혼자 다섯 시간이나 운전하시면 피곤하실까 봐 교대운전을 계획하셨군요.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데도 가족을 위해 운전대를 잡으려고 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요.
다만 이번에는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다녀오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친구분들이 운전자보험을 추천하셨다고 하니, 어떤 보험인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1. 자동차보험이 부부한정이면 아내도 보상받을 수 있나요?
네. 아내분이 자동차보험의 부부한정 운전자 범위와 연령 조건에 해당한다면 자동차보험 보장 대상에 포함됩니다.
자동차보험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상대방의 치료비나 차량 수리비 등 민사상 손해배상을 주로 담당합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모든 교통사고의 형사적 책임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에요.
이때 별도로 살펴볼 수 있는 상품이 운전자보험입니다.
2. 추석에만 운전하는데 운전자보험이 꼭 필요할까요?
운전자보험은 의무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운전을 자주 하지 않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형사적 책임이 생길 수 있어요.
운전자보험은 약관에서 정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벌금, 변호사선임비용 등을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물론 사고가 났다고 무조건 보험금이 지급되는 건 아니에요. 사고 유형과 법적 책임, 가입한 특약의 지급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따라서 명절에만 운전하신다면 운전자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현재 자동차보험에 법률비용 관련 특약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기존 보장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필요한 담보만 추가로 검토하셔도 좋겠습니다.
3. 운전자보험은 어떤 보장을 확인해야 할까요?
운전자보험을 비교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시면 됩니다.
첫 번째는 교통사고처리지원금입니다. 약관에서 정한 사고로 피해자와 형사합의가 필요한 경우 합의금 등을 보장하는 담보예요.
두 번째는 운전자 벌금입니다. 보장 대상 교통사고로 벌금형이 확정되는 등의 지급 요건을 충족했을 때 약관상 한도 내에서 보장합니다.
세 번째는 변호사선임비용입니다. 교통사고로 형사절차가 진행되어 변호사를 선임할 때 약관에서 정한 조건에 따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변호사선임비용은 상품에 따라 보장되는 형사절차의 범위와 자기부담금, 지급 한도가 다르니 가입 전에 확인해 주세요.
4. 저 혼자 가입하면 남편도 보장되나요?
일반적인 개인형 운전자보험은 가입한 운전자 본인을 기준으로 보장합니다.
따라서 아내분만 가입했다면 남편분이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까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부가 모두 운전자보험 보장을 원한다면 각각 가입하거나 두 분 모두 보장 대상에 포함되는 상품인지 확인해야 해요.
현재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특약과 중복되는 보장이 없는지도 함께 살펴보시고요.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이나 변호사선임비용처럼 실제 발생한 비용을 보전하는 담보는 여러 보험에 가입했다고 같은 비용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
5. 추석 출발 직전에 가입해도 괜찮을까요?
가입을 결정하셨다면 출발 전에 보장 개시일과 개시 시각을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가입 신청만 해놓고 아직 보장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계약으로 보상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음주운전이나 무면허운전 등 약관에서 정한 면책 사유에 해당하면 관련 비용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어요.
운전자보험은 사고 이후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비책이지, 운전이 서툰 상황에서 사고를 막아주는 보험은 아니랍니다.
이번 귀성길에는 아내분이 익숙한 구간에서만 운전하시고, 어렵거나 긴장되는 구간은 남편분께 맡기셔도 괜찮아요.
중간 중간에 휴게소에 들리셔서 충분히 쉬어가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
운전자보험은 무조건 가입하기보다는 기존 보장을 확인한 후 부부의 운전 상황에 맞춰 결정하시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포항에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풍성하고 따뜻한 추석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