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으로 손발저림과 남성 기능 저하까지 이어졌다면 보험 보상은 가능할까요?
발기부전을 동반한 당뇨 합병증성 신경병증(질병코드 E13.42), 실비보험 청구 가능 여부부터 수술비, 입원일당 대상 여부, 준비해야 할 서류와 청구방법까지 하나씩 정리해드릴게요.
Q.
안녕하세요. 남편 보험 때문에 처음으로 글 남겨봐요.
저는 40대 주부이고 남편도 40대입니다... 남편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서 있고 밤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늘 피곤하다는 말은 많이 했는데, 솔직히 저도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어요.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남편이 자꾸 손끝이 찌릿찌릿하다고 하고, 발바닥 감각도 예전 같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체중도 조금씩 빠지고 얼굴도 예전보다 많이 수척해졌어요.
그래도 괜찮다고, 장사하는 사람은 원래 그렇다고 웃어넘기는데... 옆에서 보는 저는 솔직히 너무 불안했어요.
무엇보다 부부생활도 예전 같지 않아요.
남편이 먼저 피하는 느낌도 있었고, 괜히 자존심 상할까 봐 저도 모른 척했는데 ㅜㅜ
결국 제가 많이 설득해서 비뇨기과랑 내과 검사를 같이 받게 됐어요.
검사 결과 당뇨 합병증성 신경병증이라고 들었고, 진단서에는 E13.42라고 적혀 있었어요.
의사 선생님은 혈당 관리가 생각보다 오래 안 됐고, 신경 쪽으로 영향이 온 것 같다고 하셨고요.
남편은 실비보험, 암보험, 수술비보험, 입원일당 같은 기본 보험은 몇 개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솔직히 보험금도 보험금이지만..... 저는 남편 건강이 더 걱정이 됩니다.
이러다가 더 큰 병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제가 뭘 챙겨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어떤 부분부터 확인하면 좋을까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글 읽는 내내 아내분 마음이 참 많이 느껴졌어요.
남편분 건강도 걱정되고, 말 못할 속상함도 있으셨을 텐데 용기 내어 글 남겨주셔서 정말 잘하셨어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진단받으신 발기부전을 동반한 당뇨 합병증성 신경병증, 그리고 진단서상 E13.42가 확인된다면 가입한 보험 내용에 따라 실제 보상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하나씩 쉽게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실손보험입니다.
외래 진료비, 검사비, 혈액검사, 신경전도검사, 약제비, 비뇨기과 진료비 등 실제 치료 목적의 의료비가 발생했다면 약관 범위 안에서 청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당뇨 합병증 평가를 위한 추가 검사까지 진행됐다면 영수증과 세부내역서는 꼭 챙겨두시는 게 좋아요.
두 번째는 수술비 특약입니다.
만약 약물치료만이 아니라 신경 관련 처치, 시술, 특정 비뇨기과 수술적 치료가 들어갔다면 수술코드 기준으로 보상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병명이 아니라 실제 시행된 치료 행위예요.
( 알려주신 내용으로는 이 부분은 확인이 어렵네요. 해당이 되신다면 청구가 가능하신 부분이세요 )
세 번째는 입원일당입니다.
합병증 평가나 혈당 조절 문제로 입원 치료가 있었다면 입원일당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 검사 입원인지, 치료 목적 입원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간혹 가입 시기가 오래된 건강보험에는 당뇨 합병증 진단 관련 특약, 말초신경병증 관련 후유장해 특약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남편분 보험증권을 한 번 꼭 꺼내보셨으면 좋겠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보장 항목이 발견되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준비하시면 좋은 서류는 아래 정도예요.
진단서
진료확인서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처방전 또는 약제비 영수증
검사 결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험도 중요하지만, 지금 남편분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절대 가볍게 보시면 안 돼요.
손발 저림, 체중 감소, 남성 기능 변화는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몸속 혈관과 신경이 '이제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내는 사인일 수 있거든요.
바쁘시더라도 하루에 20분 이상 걷기부터라도 같이 시작해보세요.
혼자 하라고 하면 잘 안 하지만, 아내분이 '나랑 잠깐만 걸을래?' 하고 손 내미시면 생각보다 잘 따라오시는 분들 많아요.
보험금은 제가 같이 확인해드릴 수 있지만, 남편분 건강은 결국 두 분이 같이 지켜가는 거니까요.
너무 늦기 전에 병도, 마음도, 같이 챙겨보셨으면 좋겠어요.
건강도 부부관계도 다시 좋아지실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