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의 보험 권유가 부담스러우신 경우.
갑상선 양성결절 (질병코드 D34)처럼 실제로 진단비 청구가 가능한 질환 기준으로 보험의 필요성과 보상 범위를 점검하고, 설계사가 말하는 ‘보험료 3배’의 의미와 꼭 확인해야 할 판단 기준을 차분하게 정리해봄니다.
이미 보험이 여러 개 있는 경우 어떤 보장은 중복이고, 어떤 서류와 기준으로 보상이 이뤄지는지도 함께 짚어드려요.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워킹맘이에요.
요즘 너무 애매한 상황이라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엄마 친구분이 보험설계사이십니다... 저한테 보험 하나만 더 가입해달라고 계속 엄마를 통해 연락이 와요.
가입하는 보험료의 3배를 챙겨주겠다고 하시니까 엄마도 그 말에 솔깃해하시고요.
벌써 가입제안서를 저에게 주셨답니다 ㅠㅠ
그런데 제가 보장 내용을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보험료가 비싸 보입니다.. 그리고 이미 보험도 여러 개 있어서 꼭 필요한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3배나 준다는데, 이 정도면 많이 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ㅎㅎ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판단하는 게 맞을까요?
괜히 엄마 지인이라서 .... 엄마 입장도 있고 ... 다만 인간관계 때문에 가입했다가 후회할까 봐 고민돼요.
답변.
이 마음, 정말 너무 이해돼요.
글을 읽으면서 ‘아, 이분 진짜 착하신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워킹맘이시잖아요.
하루하루도 바쁜데, 거기에 엄마 마음까지 신경 써야 하니 더 부담되셨을 것 같아요.
이런 고민 하시는 분들, 사실 굉장히 많아요. (ㅠㅠ)
먼저 “보험료의 3배를 준다”는 말부터 차분히 풀어볼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엄청나게 많이 주는 조건은 아니에요. ^^
보험설계사 수수료 구조상, 장기 납입 보험이나 보장이 복잡한 상품은 그 정도 수수료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요.
즉, 고객 입장에서 ‘혜택’처럼 들릴 수는 있지만, 그 돈이 보험 자체의 가치를 높여주지는 않아요.
보장은 계약서 안에 적힌 내용이 전부거든요. ( 물론 선물의 개념으로 지인 보험 가입시에 3배정도 드리는 경우는 꽤 흔합니다 ~ )
그리고 이미 보험이 여러 개 있으시다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보험이 없어서 생길 손해가 있느냐”예요.
예를 들어, 나중에 병원에서 갑상선 양성결절 같은 진단을 받는 경우를 가정해볼게요.
실제 보상에서는 질병코드 D34에 해당하는지, 약관상 ‘양성종양 진단비’가 있는지, 소액 진단금인지, 아니면 지급 제외인지가 핵심이에요.
이건 보험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어떤 보장을 이미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요.
그런데 질문 주신 상황을 보면, 이미 여러 보험이 있고, 지금 권유받는 상품이 꼭 필요한 공백을 메워주는 느낌은 아니에요.
오히려 보험료가 비싸게 느껴졌다면, 그 직감이 꽤 정확한 경우가 많아요.
보상 실무를 하다 보면, “그때 지인의 권유로 .. 인간관계 때문에 가입했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나중에 제일 속상해하세요.
보상은 감정으로 해주는 게 아니라 약관으로 판단하거든요.
엄마 친구분의 마음이 나쁘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보험은 ‘도와주는 소비’가 아니라 ‘내 가족 재정의 한 칸’이에요. 그 칸이 이미 채워져 있다면, 굳이 더 쌓지 않아도 돼요.
엄마께는 이렇게 말씀드려도 괜찮아요.
“이미 가입된 보험들로 큰 병원비는 커버가 되고 있어서, 지금은 추가 가입은 어렵다”고요.
이건 거짓말도 아니고, 충분히 합리적인 이유예요.
보험료가 부담된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셔도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좋은 보험은 가입할 때 마음이 편해요.
반대로 고민이 길어지고, 찜찜하고, 인간관계 때문에 눌려서 들어가는 보험은 나중에 꼭 후회로 남아요.
질문 주신 분은 이미 본인 기준을 잘 세우고 계세요.
그 판단, 믿으셔도 돼요. ^^
엄마 마음도, 내 마음도 모두 지키는 선택을 하셔도 괜찮아요.
제가 보기엔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이것으로 충분한 도움이 되셨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